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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서점에서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라는 노란 책을 읽었다. 남조교오빠가 예전에 올린 책 내용을 보고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책이었다. 긴가민가 했는데 언니네 이발관 멤버였다. 언니네 이발관 노래 중 아는 거라곤 '가장 보통의 존재' 하나 뿐인데, 너무 밋밋하고 단조로워 다소 재미없고 그저 냉소적일 뿐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다.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 더보기
영화 암살 감상 (※감상평이므로 스포일 가득!!) 1. 몰랐으니까.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에 밀정 염석진(이정재)이 죽을 때 남긴 말이었다. "몰랐으니까,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 하나님나라가 올 줄 모르고, 믿지 못하고 살면 그렇게 연약한 삶을 살게 될까. 2. 우린 계속 알려줘야지. 고작 민족 반역자 두 명 죽인다고 독립이 오냐는 질문에 안옥윤(전지현)은 '모르지...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라고 말한다. 오늘 무슨 한 가지 일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나라가 내일 올 지 우리는 모른다. 그래도 하나님나라가 올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우린 계속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 때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몰랐으니까.. 더보기
잔인한 여호와 구약의 여호와를 보면 인류 단위로, 민족 단위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등 어떤 학자의 표현을 빌리면 '잔인한' 민족신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주장을 염두에 두고 구약을 읽어나가다 보면 정말 자비하다고 하는 신이 생각보다 너무 무자비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 구체적인 나의 삶의 맥락과 분리해서 성경을 읽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베드로후서 2장을 보면 '무법한 자들의 방탕한 행동 때문에 괴로움을 겪던 의로운 사람 롯은 구하여 내셨습니다. 그 의인은 그들 가운데서 살면서, 보고 듣는 그들의 불의한 행실 때문에 날마다 그의 의로운 영혼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경건한 사람을 시련에서 건져내시고, 불의한 사람을 벌하셔서, 심판 날까지 가주어두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