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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은 언제나
즐거움이어라
한없이 어둔 밤길을
홀로 걸어갈 때에도
마지막 달린 꽃잎마냥 소망이
다해져갈 때에도
온몸이 타들다 못해
까맣 재로 바스러져갈 때에도

그 눈물과
바람과
열망이 길러낸 열매
하나, 둘, 맺어가는
계절의 끝에

기다림은 언제나
벅찬 가슴을 태워
스러지지 않을 보석을 맺는
즐거움이어라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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