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는 기억해

산 사람을 기억하는 일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거니와
간 사람을 기억하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전도사님과의 추억을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그분은 처음 만난 저를 신 선생님이라 칭하며
멀리서 교회를 찾아오는 저의 열정을 치하하셨고
병이 있는 몸으로도 우리 청년들을 사랑하며 함께 하셨습니다
주일 오후면 청년 예배 말씀을 전하기 위해 조용히 기도하며 준비하시던 전도사님의 뒷모습이 생생합니다
엉뚱하고 공격적인 물음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들어주시던, 대답해주시던 전도사님의 목소리와 표정을 기억합니다

망월동에 묻힌 영혼들,
저마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개인들,
임균수 선배님을 기억합니다

바다에 묻힌 영혼들,
2014년 4월 16일 이전에도 이후에도 사랑받았고 사랑받을 사람들,
그들을 기억합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영성  (1) 2016.03.16
살림과 영성  (0) 2016.01.11
이런 힐링  (0) 2014.12.24
망하면 망하리라  (3) 2014.09.04
Amy Winehouse  (0) 201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