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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Winehouse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어서 음악을 뒤적거리다 오랜만에 Back to Black을 발견해서 며칠째 듣고 있다. 이 사람 노래를 계속 듣다가는 덩달아 정신이 나가버릴 만큼 흡입력이 있고 감정이 묻어나온다. 젊은 나이에 뜨고 요절했지만 恨이나 쏘울로 치면 중년 가수 못지 않은 감정이 실린 그녀의 노래는 중독성이 아주 강하다. 가사와 곡조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미지와 생애와 함께 착착 감긴다. 특히 Back to black에서 중간 부분에 black... black... black... 할 때 여백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에 매번 감탄한다.

고통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비하면 나는 외적으로는 비할 데 없이 유복하게 자랐지만, 가끔 찾아오는 우울이라는 고통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듣고 감히 공감하게 될 때가 있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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