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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기다림

어쩌면 삶의 대부분의 비밀은, 혹은 답은, '기다림'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다림: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

기다림은 그냥 사는 것이다. Coram deo, 하나님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종이다.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절망하는 것은 기다림이 아니다.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바라는 사람이나 바라는 때가 올 때까지 그냥 그 소망을 지키며 살아내는 것 그뿐이다.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무지 많은데, 그래서 애가 타고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서럽고 또 공허한데, 묵상 중에 그냥 기다리는 것밖엔 없다는 말씀을 주신다. 기다림은 어쩌면 고통일지도 모르겠다. 애타고 아프고 슬프고 공허한 마음을 온전히 느껴내야만 하는 것이다. 고통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 많이 묵상해서 어느 정도 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을 또 겪긴 싫다. 하지만 또 겪어내라 하신다.
어떻게 잘 기다려야 할 것인가? 당장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가 아닌, 주어진 기다림의 시간을 잘 살아내고 겪어내려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공동체와 교제. 기쁘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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