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서 읽는 법
의서를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땐 여느 책이나 다름 없게 대해서 감동적인 문장이 나오면 성경구절처럼 여러 번 마음에 새기기도 했었다. 예를 들면 습의규격에 나오는 '蓋人不能報면 天必報之하리니' 등. 그런데 언제부턴가 의서에서는 증상과 치법에만 줄 치고 나머지는 다 헛소리라고 넘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넉넉한 마음으로 다시 의서를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아마 이것이 옛사람들이 의학을 대했던 마음일 것이다. 의사의 마음은 너의 영혼 잘 되도록 바라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어제는 이러한 문장을 배웠다. 夫生民之道, 莫不以養小爲大. 若無於小, 卒不成大, 故易稱積小以成大, 詩有厥初生民, 傳云: 聲子生隱公, 此之壹義, 卽是從微至著, 自少及長, 人情共見, 不待經史. 故今斯方先婦人小兒, 而後丈夫耆老者, 則是崇本之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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